[이원재기자] 신한국당 고위당직자들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처리된 노동관계법안을 「90점짜리」라고 평가한 朴世逸(박세일)대통령사회복지수석비서관을 공개적으로 성토, 눈길을 끌었다.
신한국당의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 李相得(이상득)정책위의장 徐淸源(서청원)원내총무 등 당3역은 11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일제히 『노동법 평지풍파를 일으킨 장본인이 무슨 품평이냐』며 박수석을 10여분간 맹비난했다.
특히 여야합의안 도출의 주역인 이의장이 『어디다 대고 90점이냐』며 격앙된 목소리로 포문을 열자 서총무가 『환경노동위원들이 박수석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불만이 팽배해 있다』며 가세했다. 이어 강총장도 『청와대 비서는 있는 듯 없는 듯해야지 이렇게 나서면 되느냐』고 공격했다.
성토과정에서 심지어 『자기가 뭐 대통령이냐』는 말까지 나왔고 朴範珍(박범진)총재비서실장은 『논의내용을 金瑢泰(김용태)대통령비서실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회의가 끝난 뒤 金哲(김철)대변인은 공식브리핑을 통해 『여야합의로 통과시킨 노동법을 품평 운운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당3역의 일치된 성토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김대변인은 특히 『박수석의 인터뷰내용중 교원노조에 관한 것 등은 민노총과 국민회의의 주장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전했다.
박수석에 대한 신한국당의 불만은 뿌리가 깊다. 신한국당은 작년 봄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가동될 때 『박수석이 민주노총을 끼고 돈다』며 비난했었다. 박수석은 또 작년말 『복수노조를 3년유예해 노동관계법을 단독처리한 것은 잘못』이라고 신한국당을 비난했다가 역공을 받기도 했다.
당직자들은 이날의 집단성토를 사실상 박수석에 대한 사퇴요구로 해석하며 귀추를 주목하는 모습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