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경제팀에 바란다/각계반응]『부동산-물가잡자』한목소리

  • 입력 1997년 3월 5일 19시 46분


『올해 대선(大選) 때문에 경제정책이 왜곡될 위험이 크다. 꼿꼿한 소신을 가지고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崔名鎭·최명진 서통사장) 『지금까지의 규제완화는 겉핥기에 그쳤다. 획기적인 경제규제완화가 필요하다』(林栽園·임재원 임광토건사장) 『부동산 투기를 잡고 이자율을 낮춰라.그래야만 주가도 올라간다』(南宗沅·남종원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장) 새 경제팀에 바라는 각계의 주문이다. 이번 경제팀은 현 정권을 마무리하고 새 정권에 배턴을 넘기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팀이다. 이 때문에 경제인들은 『새 경제팀이 우리 경제를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인식아래 대선 등 정치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라』고 한결같이 당부했다. 정권말기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경제의 기강」을 추슬러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과소비 등 경제의 거품을 빼고 건전한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 임재원사장은 또 『최근 부동산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물가가 들먹이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崔禹錫(최우석)삼성경제연구소장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과욕을 부리지 말고 차분하게 현재의 위기상황을 관리해 달라』며 『특히 외환위기 신용불안 실업 노사문제 등에 슬기롭게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기업이나 개인이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만큼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이번 경제팀의 임무라고 말했다. 李漢久(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장은 『정부가 씀씀이를 과감하게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고비용 저효율을 시정하려는 노력을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재대덕전자사장은 『금융비용부담을 덜어주고 유망중소기업이 신용으로 은행돈을 쓸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승호·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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