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수『「박찬종캠프」서 운동원 공모』학내대자보 게시

  • 입력 1997년 3월 4일 07시 31분


국립대 교수가 캠퍼스에서 대권주자의 정치운동원 공개모집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 법대 李相冕(이상면)교수는 3일 오전 법대와 사회대 건물 내부의 게시판에 신한국당 고문인 「朴燦鍾(박찬종)캠프 정치지망생 모집」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게시, 박고문의 정치활동을 지원할 학생을 공개모집하고 나섰다. 유인물은 『출신지역에 상관없이 서울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로 지원자를 선발하며 학교와 주변지역에서 본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을 하고 싶은 만큼 하면 된다』고 적고 있다. 이교수는 『유인물은 조교가 작성했다』며 『박고문의 정치운동을 돕고 싶은데 조교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어 심부름해 줄 학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당법상 대학교수는 정치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문제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대 일각에서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을지라도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을 본업으로 하는 교수가 학생을 현실정치로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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