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학기때 편입학원에 5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등록했다. 그때 학원에서는 등록만하면 곧 일류대에 합격할 것처럼 말하고 심지어 다니고 있는 대학 수준을 내리깎아 자존심을 건드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등록하고 보니 돈이 아까울 정도로 수업수준이 엉망이고 교수진도 엉터리인데다 한 학기동안 한 과목의 교사가 다섯번이나 바뀌었다.
일주일에 5시간이던 수업이 2시간으로 주는 등 수업 시간표도 마구 변경했다. 학원 광고에 나온 독서실이니 개별학습지도니 하는 것은 전혀 없었다. 몇평 안되는 좁은 교실에 학생들을 꾸역꾸역 집어넣고도 학생들 끌어모으기에만 열을 올렸다.
더 속상한 것은 시험이 끝난 요즘이다. 등록할 당시 「리콜제」라 하여 시험에 불합격하면 합격될 때까지 무료로 수업을 받게 해준다고 했는데 지금와서는 돈을 내야 다음학기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속았다는 느낌에 억울하기도 하고 힘들게 학비 대주시는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어려워 난감하다. 신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캠퍼스에서는 학원들이 온갖 수단을 동원, 학생모집에 열을 올리는데 신입생 특히 지방대학생들은 편입학원의 과장 거짓 광고에 속지 않기 바란다.
편입을 하려면 혼자 공부하거나 순수한 의미의 학사편입을 권하고 싶다.
한희수 (서울 구로구 구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