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포장이사 광고과신 금물…그릇깨고 웃돈요구

  • 입력 1997년 2월 26일 20시 15분


남편의 직장 때문에 최근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하면서 포장이사를 하기로 했다. 비용이 좀더 들긴 하지만 정리정돈을 해주고 그릇이 깨지거나 가구가 상하면 책임진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전화로 이삿짐을 부탁했더니 직원 한사람이 이사하기 전에 직접 나와 짐을 살펴보고 견적을 냈다. 그는 이사 당일 주인은 귀중품만 챙겨 천천히 새집으로 가서 돈만 내면 된다고 했다. 작업자들에게 점심은 물론 수고비를 따로 줄 필요도 전혀 없다면서. 그런데 이사가는 날 상황은 달랐다. 정리정돈은커녕 큰 물건만 대충 놓아주고 이삿짐을 쌌던 상자와 종이를 거두어 가지도 않았다. 그릇도 깨지고 가구에 상처가 났기에 얘기했더니 이사하는데 그 정도도 안깨지고 상처가 안나겠느냐며 도리어 큰소리를 쳤다. 그뿐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은 점심도 사달라고 하더니 간식까지 달라고 했다. 돌아갈 때는 수고비조로 얼마간의 돈까지 요구했다. 양윤경(경기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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