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부지선정 『표류』

  • 입력 1997년 2월 20일 07시 36분


[김희경기자] 이달말로 예정됐던 서울시 신청사 부지 확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趙淳(조순)서울시장은 19일 『신청사 후보지 5곳중 용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다른 곳을 결정하기 어렵다』면서 『시간을 갖고 좀 더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시기가 성숙하면 단안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시장은 『용산에 신청사 건립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방부와 미8군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최근 국방부로부터 「안보여건에 변화가 없으므로 현 단계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시장은 『신청사 부지선정이 다소 미뤄진다해도 임기내에 해결하지 못하고 다음 시장에게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용산을 신청사 후보지로 선정하기 위한 국방부와의 협의에 별 성과가 없자 여의도와 뚝섬을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지난해말 용산을 재검토하자는 자문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달말까지로 결정을 보류해왔다. 한편 조시장은 일부 구청에서 제기한 시민투표 실시와 관련, 『신청사 부지에 대한 시민의견 수렴은 중요하지만 신청사 문제는 시민투표에 부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