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수사본부의 金忠男(김충남)분당서장은 18일 『다각적인 방향으로 수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사건해결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사진행 상황은….
『피해자와 사건현장 주변에 대한 탐문수색을 통해 목격자를 최대한 찾아내 몽타주를 작성하고 있다. 현재 2만장의 현상수배 전단을 제작, 살포중이다. 17일에는 간첩들의 접선장소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분당중앙공원 정밀수색 중 땅속에 묻혀 있는 철모 15개를 찾아냈으나 아군용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호출기에 대한 수사상황은….
『호출기에 찍힌 13개의 전화번호중 4개를 확인해 봤으나 이번 사건과 별다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탄환 1발이 사건당시 이씨가 입고 있던 항공잠바에서 발견됐다는데….
『어젯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결과 25구경 탄환 1발이 잠바에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용된 권총도 4조우선이 아니고 6조우선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이 수사본부에 늦게 전달되는 바람에 기자들보다 늦게 알게 됐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당초 실탄이 22구경에 사용되는 것이며 4조우선이라고 했는데….
『간첩들이 주로 사용하는 브라우닝 권총이 25구경이다. 당초 발표는 잘못된 것이다』
―혹시 다른 종류의 권총이 사용됐을 가능성은 없나.
『사용된 총기가 브라우닝이라는 정확한 증거는 없다. 다만 간첩들이 주로 사용하는 권총이 브라우닝이라는 것이다. 총소리가 없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볼 때 범인들은 소음기를 사용한 것이 확실한데 체코제 권총에는 소음기를 부착할 수 없다』
〈금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