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검찰,정태수씨등 9명 일괄기소 종결방침

  • 입력 1997년 2월 18일 12시 00분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崔炳國 검사장)는 18일 한보그룹 鄭泰守총회장 등 이 사건관련 구속자 9명을 19일 일괄 기소하고 수사를 사실상 종결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李喆洙전제일은행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구속자 이외에 鄭一基 洪泰善전한보철강사장 등 3-4명을 불구속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보그룹 鄭譜根회장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또 金泳三대통령의 차남 賢哲씨가 야당의원들을 이날중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19일이후 賢哲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별도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19일 중간수사결과 발표때 약 5백억원으로 추정되는 鄭총회장의 비자금규모와 사용처, 洪仁吉의원의 총무수석 재직당시 은행대출 개입 여부등 한보사건을 둘러싼 일부 의혹을 밝힐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수사가 진행되면서 문민정부 초기의 한보특혜대출에 연루된 배후 인물에 대한 의혹이 높아져 가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내놓으려고 막바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洪의원이 문민정부 초기인 지난 94,95년 청와대 총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한보 대출및 정책 지원에 간여,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洪의원과 鄭총회장등을 상대로 추궁중이나 洪의원은 "문민정부 초기엔 한보대출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돈을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는 등 이 부분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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