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검찰 표정]『수사 막바지』검찰청 한산

  • 입력 1997년 2월 16일 19시 53분


○…설연휴 이후 첫 일요일인 16일 대검청사에는 중수부 수사진과 공안부 일부 간부들만 출근해 한보특혜대출비리사건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입증. 수사착수 이후 20일 동안 취재진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崔炳國(최병국)중수부장실과 李廷洙(이정수)수사기획관실은 이날 오전 내내 여직원 1명씩만 자리를 지켰으며 오후 2시 뉴스브리핑 때까지 기자들의 출입이 거의 없어 모처럼 조용한 하루. ○…이날 오전 10시경 출근한 이수사기획관은 10시반경 모처와의 전화통화에서 權魯甲(권노갑)의원측 변호인들이 변호인 접견방해와 긴급체포를 문제삼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등 17일 오전 10시반으로 예정된 권의원의 구속적부심사에 적지않게 신경쓰는 분위기. 이에 대해 이기획관은 『기자들이 자꾸 개인적인 통화내용을 엿듣는다면 사무실 출입을 금지시키겠다』고 화를 낸 뒤 『오늘 출근한 이후 권의원과 관련된 통화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 최중수부장도 권의원의 변호인접견과 긴급체포에 대한 기자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조사 첫날 변호사 2명이 저녁 8시와 자정에 10분씩 접견하겠다고 해 동의했다가 8시에 변호인 7명이 와서 45분간 접견시키고 자정에는 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며 『그런데 자정에 미처 연락을 못받은 의원 1명과 변호인 1명이 찾아와 접견을 요구해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 ○…최중수부장은 이날 오후 뉴스브리핑 도중에 金賢哲(김현철)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언성을 높이는 등 과민하게 반응. 최부장은 기자들이 「현철씨가 고소할 경우 고발인 이외에 참고인으로도 조사가 가능한가」 「현철씨에 대한 신문사항은 준비됐는가」라고 묻자 「고소장 접수시기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며 「그 얘기는 고소장이 접수된 다음 얘기합시다」라고 말해 이 문제에 대해 고민중임을 시사. 이수사기획관도 현철씨에 대한 질문이 반복되자 인상을 쓰며 질문한 기자들을 바라보고 한숨을 쉬는 등 불편한 심기를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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