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사람]LG화학 최정욱 박사팀

  • 입력 1997년 2월 16일 19시 53분


[대전〓구자용 기자] 폐(廢)플라스틱을 석유와 가스로 분리하는 첨단 재활용법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LG화학 기술연구원 崔廷旭(최정욱·41)박사팀은 2년여의 연구끝에 이같은 기술을 개발, 지난해 5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시험공장」을 세워 가동하고 있다. LG는 최박사팀의 마무리 시험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전남 여천공단에 한해 1만t 처리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만 해도 한해에 2백만t이 넘습니다. 이를 거의 모두 매립처리하고 있으니 이에 따른 토양오염이 여간 심각한 게 아닙니다. 그래서 선진국들도 폐플라스틱 재활용방법을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박사팀은 통상산업부의 대체에너지 개발계획에 따라 지난 94년 연구작업에 착수, 폐플라스틱을 고온(섭씨 6백∼7백도)처리해 석유와 가스 등으로 분리하는 재활용법을 개발했다. 현재 가동중인 시험공장의 공정을 거치면 폐플라스틱이 석유 47%, 가스 27%, 재활용공정 자체에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가스 23%, 찌꺼기 3%로 분해되며 이 과정에서 오염물질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최박사는 『앞으로 2,3년 후면 가전제품 케이스 등 모든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험결과 「재활용품 석유」의 g당 열량은 1만1천㎈로 벙커C유(9천2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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