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사장 일가3명 變死…회사부도위기 빚독촉 시달려

  • 입력 1997년 2월 5일 08시 10분


【인천〓박희제기자】 부도위기에 몰린 40대 중소기업사장이 부인 딸과 함께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오후 3시경 인천 남동구 간석1동 547 申善雨(신선우·47·동진기계대표)씨 집 안방에서 신씨와 부인 김춘임씨(40) 외동딸 지희양(10·초등학교4년)등 일가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신씨의 동생 흥우씨(37)가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신씨는 잠옷차림으로 높이 2m의 안방 문틀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부인과 딸은 이불에 덮인 채 숨져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신씨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연마기 부품 생산기계를 제작하는 동진기계를 운영해오다 자금압박과 사채업자들의 빚독촉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부인과 딸의 입주위에 독극물로 보이는 흰 가루약이 묻어있는 점 등으로 미뤄 신씨가 가족들에게 극약을 먹이고 자신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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