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보측의 은행장 상대 금품로비 혐의 사실을 일부 확인함에 따라 출국금지된 전-현직 은행장 8명에 대한 소환이 임박해진 느낌. 검찰은 3일 한보그룹 金鍾國 전 재정본부장 등 한보 자금담당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시중 은행장 2∼3명이 1억원대 이상의 대출 커미션을 받은 혐의를 포착,소환에 대비한 마무리 검증작업을 진행중.
대검의 한 수사검사는 "아직 공식 소환통보를 한 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은행장들을 부르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이미 혐의사실을 상당부분 포착하고 있음을 시사.
○…崔炳國 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굳은 표정으로 청사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은행장 소환여부를 묻는 질문에 "소환될 사람은 아직 없다"고 짧게 대답.
崔중수부장은 청사도착 즉시 미리 대기해 있던 文永晧 중수부1과장,朴相吉 중수부2과장,安鐘澤 중수부3과장,朴商玉 범죄정보관리과장으로부터 수사 진전 상황 및 계획 등을 브리핑받고 곧바로 金起秀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뒤 다시 이들 과장을 소집,회의에 돌입하는 등 출근이후 오전 10시께 까지 바쁜 움직임.
○…이 사건 주임검사인 朴相吉중수부2과장은 李炯九 전산업은행 총재의 소환계획을 묻는 질문에 "오후에 보자"고 말해 이미 李前총재에게 소환 통보가 간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 검찰은 이미 李喆洙 전제일은행장과 李전산은총재 등의 거액 커미션 수수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두 사람,모두 최근 커미션및 뇌물 비리로 구속된 뒤 공판 계류중이거나 사면된 상태여서 금융권 인사중 대표적인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이 무성. 한편 구속상태인 李전행장을 제외한 전-현직 은행장들은 기자들과의 전화 통화를 기피하는등 외부 접촉을 끊은채 칩거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