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출근길 총기사취「검문체증」…지각사태

  • 입력 1997년 1월 4일 20시 06분


4일 오전 육군 소령을 사칭, 총기와 실탄을 훔쳐 달아난 40대 남자를 잡기 위해 서울 14개 한강다리에서 군의 검문검색이 실시되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져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헌병들은 이날 오전 3시 반 한남대교 마포대교 등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강다리 입구에서 일제히 검문 검색을 시작, 차량들이 몰리기 시작한 오전 6시30분경부터 정체가 빚어졌다. 군헌병대는 이날 모든 차량을 일일이 검문했으며 이때문에 15분 정도가 걸리던 한남대교를 통과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시내로 출근하는 金東鎬(김동호·32·회사원)씨는 『평소처럼 아침 7시반에 집에서 출발했는데도 한남대교의 검문때문에 오전 8시반인 출근시간에 닿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당산철교의 통제로 우회도로로 이용되고 있는 양화대교 진입로인 영등포와 양평동 로터리 일대의 혼잡은 더욱 심했다. 또 서울 외곽 경기도 지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에서도 정체현상이 빚어져 평소 30분정도가 걸리던 일산∼신촌은 1시간반 이상이 걸렸다. 군은 이날 오전 11시35분경부터 모든 차량에 대한 검문을 일부 의심차량에 대한 검문으로 바꿨다. 〈李明宰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