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서강대교주변 교통흐름]「양화舊橋」철거땐 『체증』

  • 입력 1996년 12월 30일 20시 20분


서울지하철 5호선 도심구간(여의도∼왕십리)과 서강대교 및 강변도시고속도로 당산철교∼한강철교 구간이 30일 동시개통됐다. 개통 첫날 강변도시고속도로는 차량의 흐름이 원활했으며 이용차량도 많았다. 서강대교는 강북쪽 접속도로가 아직 완전개통되지 않은 탓인지 이용차량이 그리 많지 않아 한산했다. 오전11시 개통직후 강변도시고속도로. 일산쪽에서 달려온 자동차들은 이미개통된 강변북로 성산대교∼양화대교∼당산철교구간을 지나 시원스레 강변을 통과했다. 다음해 6월 양화 마포 원효대교 접속램프가 완성될 때까지는 이 도로가 기존의 강변로 2개차로를 포함, 6차로로 운행될 예정이어서 평소에 극심한 체증에 시달렸던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내년 7월 내부순환도로 북부도시고속도로 접속램프가 개통, 이용차로가 4차로로 줄어들 경우에는 지금과 같은 시원스런 모습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닐센아치교로 제작, 조형미를 자랑하는 서강대교는 이 다리를 통해 강변로를 이용하려는 차량들이 간헐적으로 눈에 띌 뿐 양화대교 마포대교 통과차량의 대체다리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모습. 교량북단∼신촌로터리를 연결하는 고가도로가 98년 12월에나 완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결국 마포나 신촌 도심 등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기존의 양화 마포대교를 이용하거나 강변북로를 타고 나와 공덕교차로 연결램프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31일밤 당산철교 철거에 이어 내년 4월 양화대교 구교마저 완전폐쇄되면 이 일대는 최악의 교통대란에 빠져들 위험성마저 안고 있다. 高仁錫(고인석)서울시 도로계획계장은 『이번에 개통된 3개 시설물로 당산 양화 양다리의 철거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여의도 교통체계개선사업과 강변도시고속도로(4차로) 등의 신설로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河泰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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