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단 사흘째 악취…폐유업체 유해화학물질 불법증발처리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9분


【울산〓鄭在洛기자】 울산 석유화학공단내 화학공장에서 폐화학물질을 적정처리하지 않아 울산시 남구와 중구 일대에 23일부터 3일간 심한 악취가 풍겨 시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주민 신고를 받고 단속에 나선 부산지검 울산지청과 낙동강환경관리청 울산출장소는 25일 『울산석유화학공단내 폐유 재생업체인 인창(대표 채병묵)이 유해화학물질인 「디메틸 아마이드」 3.5t을 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하지 않고 냉각수와 혼합해 불법으로 증발시켜 고독성 악취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인창 대표 채씨 등 이 회사 관계자를 모두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에서 발생한 악취는 바람을 타고 23일 밤부터 울산석유화학공단 인근 남구 장생포동과 중구 양정동 일대를 뒤덮었으며 24일에는 현대자동차 야간 근로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작업해야할 정도로 악취가 심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