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실종자 사체발굴 착수

  • 입력 1996년 12월 19일 20시 43분


【여주〓朴鍾熙기자】 「아가동산」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여주지청(지청장 蔡晶錫·채정석)은 19일 오후 지난 88년 실종처리된 姜美璟(강미경·당시21세)씨에 대한 시체발굴작업을 이천시 대월면 대대2리 아가동산 과수원에서 시작했다. 검찰은 강씨를 매장하는 것을 숨어서 지켜봤다는 목격자 N군 등의 말에 따라 발굴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이 지목한 과수원부지 골짜기가 10m가량 흙으로 메워져 있어 발굴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서울 K의원 원장 고모씨(52)가 지난 87년8월 鄭文敎(정문교·44·신나라유통부사장)씨의 부탁을 받고 최군의 시체를 확인하지 않고 「선천성심장질환에 의한 심장마비」라는 소견을 적은 시체검안서를 발부해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압수한 신나라유통 등 아가동산 5개계열사 회계장부를 분석한 결과 탈세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정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의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는 지난 91년부터 5년동안 종업원 1백50여명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도 회계장부에는 지급한 것으로 허위기재하는 방법으로 72억여원을 가로채는 등 임금과 법인세 1백47억여원을 포탈하거나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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