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보다는 논술성적이 당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논술성적이 나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여학생이 오히려 논술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설입시전문기관인 정일학원은 18일 97학년도 대학입시 남녀수험생 4만1천49명을 대상으로 네차례에 걸쳐 실시한 논술모의고사 결과와 논술고사를 치르는 정시모집 대학의 전형요소를 분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19개 대학의 논술성적 실질반영률은 평균 9.18%(입시총점 대비 반영비율), 학생부 반영률은 5.57%였다. 고려대의 경우 논술과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각각 13.3%, 2.93%로 나타났고 연세대는 10.0%, 4.40%였다.
그러나 서울대와 부산대(자연계)는 논술성적 실질반영률이 학생부 반영률 보다 낮다.
또 지원희망 대학별로 논술모의고사 응시자의 평균점수차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의 경우 논술을 잘 보면 8백점 만점에 5(자연계)∼9점(인문계)을 만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7백50점 만점에 29점, 연세대는 1천점 만점에 26점 정도가 논술로 만회할 수 있는 점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모의논술고사 채점결과 여학생들이 맞춤법, 표현의 정확성 등에서 남학생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능점수와 논술점수간의 상관계수도 남학생(0.27)보다 여학생(0.4)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일학원 申榮燮(신영섭)평가실장은 『이는 남녀학생의 수능점수가 같을 경우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논술을 잘 보리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여학생의 경우 여대보다는 남녀공학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金載昊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