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내달3일 개교10돌…10년간 2,892명배출

  • 입력 1996년 11월 29일 12시 05분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대학」을 표방하며 지난 86년 설립된 포항공대(총장 張水榮)가 오는 12월 3일로 개교 10주년을 맞이한다. 포항공대는 그동안 엄격한 학사관리와 교수인사를 비롯 파격적인 학생지원, 연구비 중앙관리제도 등 국내 다른 대학들이 흉내낼수 없는 차별화된운영을 통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명문대로 부상, 우리나라 대학사에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7년 3월 첫 신입생을 모집한 포항공대는 당시 지원자격을 학력고사 2백80점(3백40점 만점)이상인 학생으로 제한했는 데도 불구 합격자의 학력고사 평균점수가 3백6점에 달해 첫 신입생 모집부터 전국에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10년간 포항공대가 배출한 인재는 학사 1천2백53명, 석사 1천4백75명, 박사 1백64명 등 2천8백92명. 그동안 포항공대는 포항제철의 재정지원으로 우수한 교수와 첨단 연구용 교육기자재를 확보할 수 있었고 학생 전원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며 수업료면제 등의 획기적인 운영으로 10년도 안돼 국내 정상의 대학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기초과학 기술분야의 단일 프로젝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방사광가속기를 자체 기술로 건설하는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4년 12월 완공한 방사광가속기가 현재 본격 가동됨에 따라 방사광을 이용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이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연구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대학사회에 연구경쟁 풍토를 조성하고 대학입시에서 복수지원제를 도입, 정착시켜 우수학생의 재수방지와 학생들의 대학선택 기회를 넓혀주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불이 꺼지지 않은 대학, 한국의 MIT」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포항공대는 지난 94년 포항제철로 부터 3천억원을 출연받아 재정적으로 독립,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을 향해 제2도약기를 맞고 있다. 포항공대는 오는 12월 3일 오전 학교강당에서 張水榮총장, 朴泰俊 설립 당시 이사장등 각계 인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10주년 기념식을 갖는 한편 기념음악회등을 열어 10년을 자축키로 했다. 총동창회는 특히 학교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朴泰俊 설립이사장을 포항공대 명예 동창회장으로 추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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