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특차「우수학생 모시기」경쟁 치열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37분


97학년도 대학입시 특차전형을 위한 원서교부가 다음달 8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대학들이 입시 설명회, 고교생.교사 학교초청, 교수들의 고교방문등을 통해 적극적인 우수학생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내년입시의 특차전형 인원수가 올해의 69개대 3만6천7백63명보다 72.8%(2만6천7백80명)나 늘어난 87개 대학 6만3천5백43명에 달해 대학간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여 일부 대학은 학생들에게 홍보용 전화카드를 돌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내년 특차전형에서 고려대 이화여대 등 29개 대학은 수능성적만으로, 서강대 등 58개대는 수능성적과 학생부, 면접성적 등을 합산해 선발하며 각 대학들은 자체일정에 따라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원서접수를 한 뒤 다음달 16일까지는 합격자를 발표한다. 연세대는 지난 6월과 9월,10월에 인천과 광주,부산 등 지방 10개 도시에서 수험생 1만여명을 상대로 대학입시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24일 오후 2시 교내 대강당에서 입시설명회를 갖고 참석한 수험생들을 상대로 논술모의고사를 치를 계획이다. 연세대는 이번 특차전형에서 전체 모집정원(원주캠퍼스 포함) 4천9백90명중 40%인 1천9백96명을 선발하며 지원자격을 계열별 전국 수능시험 성적 3%이내(원주캠퍼스 15%)로 제한했다. 수능성적 3%이내 학생 가운데 전체 모집정원의 37.4%인 2천82명을 특차로 뽑는 고려대도 지난 15일 경인지역 수험생 학부모와 진학담당교사들을 대상으로 각각 입시설명회를 벌였으며 영어강의 전공과목 개설을 비롯한 국제화 계획을 알리는 등 학교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 17일 교내 강당에서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5개 대학과 함께 대입합동설명회를 가졌으며 학부제 실시와 관련, 소속 계열과 관계없이 타계열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다전공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밖에 성균관대는 지방고교 순회 설명회를 하면서 대형 멀티비전을 이용, 학교홍보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며 건국대는 지난 15일부터 서울 경인지역내 15개 고교생들을 학교로 초청, 원로교수 강연과 도서관 견학, 교내 보컬그룹 공연 등을 통한 우수학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단국대는 전국의 2백여개 대학을 중점관리고교로 선정, 교내 교수와 직원 40여명으로 편성된 홍보단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입시설명회를 하면서 학교홍보용 전화카드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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