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폭언 체벌이 가장 큰 인권침해』…고교생설문조사

  • 입력 1996년 11월 1일 22시 34분


大田지역 고교생들은 교사들의 폭언과 체벌이 권리침해의 가장 큰 요인이며 권리 회복을 위해서는 현행 입시위주의 교육이 철폐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大田지부(지부장 文成浩)가 최근 대전지역 6개 인문고 학생 6백42명(남자 3백37명, 여자 3백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권리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1일 발표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비인격적인 대우나 권리침해내용(복수응답)으로 교사들의 폭언 및 체벌을 꼽은 학생이 3백37명(26.8%)으로 가장 많았고 강제 보충.자율학습 2백95명(23.5%), 두발규제 2백34명(18.6%),성적에 의한 차별대우 1백56명(1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권리가 이같이 침해받고 있는 것은 입시위주의 교육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3백19명(49.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학생을 인격체로 보지 않아서 1백77명(25.8%), 학생들의 낮은 권리의식 72명(11.2%)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권리회복을 위해 현행 입시위주 교육 철폐(41.7%), 학생을인격체로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 정립(32.2%), 학생 스스로의 권리의식 확립(15.6%),학생회의 역할 강화(5.1%)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조사대상 학생들 가운데 87.4%인 5백61명은 오는 3일이 학생의 날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으며 94.9%인 5백76명은 학생의 날이 생긴 배경을 알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끝)(YONHAP) 961101 18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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