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비리]서울市 초상집 분위기

  • 입력 1996년 10월 30일 20시 40분


서울시는 30일 버스노선조정과 관련, 수뢰혐의로 노선관리계장과 주임 등 2명이 구속된 데 이어 金東勳전교통관리실장과 趙匡權전교통기획관까지 구속될 것으로 알려지자 초상집 분위기. 직원들은 『이번 사건으로 서울시는 민선시장 취임후에도 여전히 「복마전」의 오명을 벗지 못하게 됐다』며 『趙淳시장이 취임후 가장 먼저 추진한 교통대책이 수포가 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 서울시 고위공무원이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참사와 무관하게 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것은 지난 90년 한국 프레스센터옆 유진관광호텔사건 때 전현직 1급 2명을 포함해 10여명이 구속된 이후 6년만의 일이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포청천」 趙시장을 흠집내기 위한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있어 눈길. 한 직원은 『공무원 비리수사는 보통 속전속결로 끝나는데 이번 사건은 두달 가까이 끌어왔다』며 『노선조정관련 수뢰로 시작된 수사가 요금인상 비리로 방향을 튼 것도 사건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 또다른 직원은 『趙시장이 교통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대학동창 여성초청 설명회 등을 계속 가진 것을 두고 대권용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각도 많았다』고 말하기도. 〈윤양섭·金熹暻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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