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5]
鄭 “사후수습 아닌 선제대응” 강조… 안전이슈 부각해 吳와 차별성 피력
吳 “스크린도어 내가 전면 설치” 방어… “鄭 검증 피해 다니는 무능 후보” 공세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鄭-吳 맞대결
6·3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개혁신당 김정철, 정의당 권영국,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왼쪽부터)가 2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3 지방선거 사전투표(29, 30일)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맞불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26일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이후 공식 일정을 중단했던 두 후보가 일제히 활동을 재개하며 막판 표 결집에 나선 것. 정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강조하던 안전 이슈를 더욱 부각해 “행정의 기준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시 세우겠다”며 ‘현역’ 오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반면 오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해 “토론을 회피하고 검증을 피해 다니는 무책임한 후보, 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진 후보”라고 비판하며 ‘인물투표’를 당부했다.
● 鄭, 안전 문제에 모든 메시지 집중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의 전부를 안전 메시지에 할애했다. 그는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행정이 아니라 사고 전 위험을 예방하는 선제적 행정으로 바꾸겠다”며 “행정의 기준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장이 되면 1호 결재로 ‘모든 공사장 지하구조에 대한 안전점검’ 지시를 내리고,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중 예방 관련 예산을 현행 10%에서 30%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예방에 들어가는 예산은 사후복구 예산의 7배”라며 “서울시 행정을 보면 사후에 어떻게 할지에 (예산이) 집중돼 있는데 과감하게 예방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동구청장 재임 당시 첫 번째 결재도 마지막 결재도 안전이었다. 시장이 안전을 직접 챙기면 공직사회가 움직이고 현장의 기준도 달라진다”며 “안전을 등한시했을 경우와 안전을 제1원칙으로 하면 직원과 협력업체 생각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서소문 사고와 GTX-A 삼성역 철근누락 사태 등 일련의 안전사고가 오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벌어졌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지지지가 모인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사고를 두고 ‘호재’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고가 발생한 즉시 모든 캠프에 이걸 선거에 활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긴급좌담회를 열고 정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정청래 대표는 “아직도 후진적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세우고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 吳 “鄭은 무능, 與는 오만”
오 후보도 이날 오후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안전 이슈를 적극 방어했다. 그는 서소문 사고에 대해 “서울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동안 진심으로 시정의 최우선 가치를 언제나 안전에 뒀다”며 “서울 전역 공공 공사장 폐쇄회로(CC)TV 설치 100%를 어렵게 이뤄낸 것도, 지하철 스크린도어 전 역사 설치도 안전만큼은 최고의 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소신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기자간담회 전 10년 전 발생했던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 현장을 비공개로 다녀오기도 했다.
오 후보는 안전 문제는 몸을 낮추면서도 부동산 정책을 고리로 한 ‘정부 심판론’에선 매서운 공세에 나섰다. 그는 정 후보를 “권력이 일방적으로 선택한 후보”라고 규정하며 “무능으로 얼룩진 후보를 시장 후보로 내놓은 여당의 행태는 서울시민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또 핵심 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소환해 “서울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만든 비정상적인 집값, 씨가 말라버린 전세와 끝없이 치솟는 월세까지 평범한 시민의 삶이 그야말로 불안과 고통의 연속”이라며 “이 부동산 지옥을 바로잡고, 호시탐탐 시민을 노리는 세금 폭탄, 오세훈이 막아내겠다”고 했다.
중도 보수층에 대한 메시지도 재차 강조하며 외연 확장도 시도했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역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다. 뼈아프게 반성한다”면서 “서울에서 오세훈마저 무너지면 시민을 대신해 바른말을 할 야당의 존재 자체가 완전히 삭제되는 것”이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