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5년내 31만호 착공…재건축 인허가 절차 줄여 속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7일 11시 48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 일대에서 주택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 일대에서 주택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2031년까지 총 31만 호를 착공하겠다”며 주택공급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인 부동산 정책 공략에 나선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주택공급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 정비사업의 고질적인 행정 병목을 제거하고 압도적인 주택공급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막혀 있던 공급의 맥박을 다시 살리고, 그동안 개발에서 비교적 소외됐던 지역이 서울 주택공급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게 하겠다”며 “31만 호를 압도적인 속도로 공급해 시민들의 주거 불안을 근본부터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의 주택공급 공약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인허가 절차를 줄여 공급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오 후보가 2031년까지 착공을 목표로 제시한 31만 호 가운데 순증 물량은 8만7000호다. 오 후보 측은 이재명 정부가 1·29 대책에서 2030년까지 착공하겠다고 밝힌 3만2000호의 두 배를 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우선 3년 내 착공이 가능한 85개 구역 8만5000호를 ‘핵심전략정비구역’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62개 구역은 착공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최대 1년 앞당기고, 2029년 이후 착공 예정이던 일부 구역도 2028년 안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올해 착공 물량도 기존 2만3000호에서 3만 호로 상향했다.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추진위원회 구성을 생략하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동시에 처리하는 ‘쾌속통합’ 트랙 도입을 제시했다. 또 민간 정비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는 SH공사가 주도하는 ‘공공신속통합’을 도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북 지역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도 내놨다. 통일로·동일로·도봉로 등 폭 35m 이상 주요 간선도로변을 최대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상향하는 ‘성장잠재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역세권 사업 대상은 153개에서 전체 325개 역세권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강북·서남권 11개 자치구의 공공기여 비율은 50%에서 30%로 낮추고, 환승역 반경 500m 이내에는 용적률 최대 1300%의 도심복합개발 특례를 부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주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주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부동산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오 후보는 부동산 해법에 대해 “닥치고 공급”이라고 표현하며 “서울은 유휴부지가 없기 때문에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가장 실효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방해만 안 해도 2031년까지 31만 호를 착공할 수 있고 그중 8만7000호가 신규 물량”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주택 정책도 겨냥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재개발·재건축을 더 빨리 하겠다고 말하지만 말씀하시는 걸 가만히 들어보면 ‘안 하겠다는 뜻이구나’라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했다. 이어 “아파트는 오래 걸리니까 빌라에 중점을 두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저는 거기에서 진심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라디오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을 언급하며 “제가 5년 전에 다시 시장으로 돌아왔을 때 와 보고 깜짝 놀란 게 이른바 좌파 시민단체”라며 “만에 하나 정 후보가 시장이 되면 그분들이 다시 서울시를 좌지우지하는 위치로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 “집을 팔려 해도 지옥, 사려 해도 지옥, 그대로 갖고 있으려 해도 지옥”이라며 “지옥문이 열렸다”고 했다.

#오세훈#정원오#서울시장#주택공급#부동산정책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