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에 북한 동향 보고
“김여정 실질적 권력 변화 없어
대외 스피커 역할 지속할 것”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3월 19일 조선인민군 수도방어군단직속 평양 제60훈련기지를 방문하시고 보병, 땅크(탱크)병구분대들의 협동공격전술연습을 참관했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사실상 후계자로 봐도 된다는 내용을 6일 국회에 보고했다. 최근 딸 주애가 탱크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이 후계자 시절 김 위원장을 오마주한 것으로 봤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장관급인 부장으로 승진한 데 대해선 “(김 위원장의) 복심으로 지시 이행 점검이나 대외 스피커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권력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종석 국정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4.6 . 뉴스1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보고한 북한의 동향을 이같이 전했다. 김여정은 최근 9차 노동당 대회에서 총무부장으로 승진했다. 당 중앙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의 후보위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0년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던 그가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후보위원에서 제외된 뒤 5년 만에 복귀한 것이다.
하지만 국정원은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김주애는 국방 분야 위주로 등장을 하고 있다”며 “사격 모습에 대한 최고 공개, 후계자 시절 김 위원장을 오마주한 형태인 탱크 조종 모습을 연출하는 것을 통해서 군사적 비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성 후계자에 대한 의구심을 희석시키고 후계 서사 구축을 가속화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국정원장은 주애를 후계자로 봐도 될 것 같다고 표현했다”고 했다.
김주애가 지난 2월 27일 북한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저격소총을 쏘고 있다. 김주애 단독 사진이 북한 매체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 뉴스1박 의원은 “(주애 관련 보고가) 이전에는 지도자로 예정돼 있다거나 훈련 중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오늘은 후계자라는 표현을 썼고 오히려 여성 후계자로서의 불안감을 재우기 위해서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탱크를 조종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김주애에 대한 평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후계자 준비 과정이 아닌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간다라고 하는 표현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주애의 고모인 김여정이 권력 다툼을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한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실질적 권력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이번 인사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국정원에서) 표현했다”며 “단순하게 정황 정도의 판단이 아니고 신빙성 있는 첩보를 바탕으로 판단한 것이라는 게 이전 국정원의 보고에 있어서의 김주애에 대한 지위에 대한 판단과 상당히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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