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08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이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에 탄력을 이어가기 위해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이번 오찬은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여당과 제1야당이 책임 있게 협력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해를 맞아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새로운 협치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오찬 회동 때처럼 이 대통령이 장 대표와 별도로 단독 면담을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지금은 양 당의 소통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입법과 관련해서는 국회가 여야의 충분한 대화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이고, 정부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른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5일 장 대표는 홍익표 정무수석비서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영수 회담’, 정 대표를 포함한 여야 대표 회담 뿐만아니라 아닌 다른 정당 대표들과 함께 면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지난달 16일 새해를 맞아 이 대통령이 7개 정당 지도부를 초청한 자리에는 단식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번 오찬에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나 광역 지자체 행정통합, 명절 물가 안정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의 주요 원인인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문제나 부동산 시장 안정 및 금융시장 활성화 등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명절을 앞두고 물가나 환율, 부동산 문제 등 서민의 삶을 옥죄는 문제들이 있다”며 “민생 현안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 특검 등 ‘3대 특검’을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지난달 19일 민주당 지도부 만찬 이후 처음 대면하는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최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문제, 보완수사권 문제, 특검 후보 추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오찬 회동 시점을 두고 6월 지방선거가 고려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 여야의 대결 구도가 극명해지는 만큼 이를 고려해 회동 일정을 앞당겨 추진했다는 것.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정치권 화합과 야당 대표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성이 있어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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