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제명 과정 우왕좌왕…아파트 경비실도 이렇게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9일 13시 39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9 뉴스1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9 뉴스1
국민의힘 당원과 당 지도부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얼마나 떳떳하지 못하면 이러는 걸까”라며 “아파트 경비실 업무도 이렇게 하면 주민들이 반발한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리위원회 징계 과정은 우왕좌왕 자체였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리위가) 하루 전날 출석하라고 전화 통보를 했다가 제가 항의하자 1주일 뒤로 옮기고 회의 도중 제 항의를 받고 윤리위원들 명찰을 뒤늦게 부착했다”며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에 대한 기피신청이 기각됐다고 밤중에 전화 통보한 뒤 ‘왜 문서로 하지 않느냐’고 하자 다음날 핸드폰 문자로 결과를 전송하고 저에 대해 탈당 권유를 결정했다는 날짜가 오락가락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이”라고 했다.

또한 김 전 최고위원은 “당 사무처에서 저에 대한 제명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는데, 지도부에선 그럴 필요 없다고 부인했다”며 “가처분 소송이 걱정됐는지 갑자기 오늘 최고위원회가 통과시켰다고 발표하는 등 그야말로 뒤죽박죽”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징계안이 최고위에 보고된 뒤 의결 없이 보고 사항으로 마무리된 데 대해 “예정됐던 것이라 하나로 놀랍지 않고 ‘참 애쓴다’ 싶어서 실소를 짓게 된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가처분 신청을 할지, 아니면 본안소송으로 바로 갈지 변호사와 상의 중”이라며 “제명 내용을 문제 삼는 본안소송으로 가도 이 건은 논란될 게 거의 없어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하니까”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일부에선 ‘어차피 지방선거에서 대패하면 몰락할 지도부 아니냐’면서 장동혁 체제 하에서 당원권을 회복하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말도 한다”며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장동혁 지도부와 윤민우 윤리위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는다는 의미에서 조만간 가처분이든 본안소송이든 제기할 생각이 더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야 개인에 불과하지만 국민의힘 참 큰일”이라고 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2026에 참석하고 있다. 2026.02.08. 뉴시스
김종혁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2026에 참석하고 있다. 2026.02.08. 뉴시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김 전 최고위원을 제명했다고 밝혔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 징계안이 최고위에 보고됐다”면서 “의결 없이 보고사항으로 마무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 중앙윤리위는 지난달 26일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탈당 권고 처분을 의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당과 장동혁 대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향한 발언들이 ‘품위유지 의무 및 성실한 직무수행 의무’를 위반했다는 게 당 윤리위의 판단이다. 당헌·당규상 탈당 권고를 받은 후 10일 동안 해당 징계 대상자가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된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국민의힘#김종혁#제명#당원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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