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명조직 더민주 “조국, 정당 민주주의 깡그리 무시…사과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8일 14시 15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원내외 최대 친명(친이재명)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가 8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 당원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했다. 전날 조 대표가 “현재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에 취해 향후 지방선거·총선·대선을 낙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더민주혁신회의는 8일 논평에서 “조 대표가 어제(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발언은 사실관계 왜곡으로 민주당 당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민주당 당원 누구도, 국회의원도, 당 지도부 조차도 향후 선거를 ‘낙승’할 것이라고 말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조 대표의 발언은 마치 민주당 내부에 안이한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조 대표가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일부 극렬 합당 반대론자들은 합당 찬성론자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죽일 듯 달려든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합당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토론과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일 뿐, 누군가를 ‘적’으로 규정하거나 폭력적 언행으로 몰아붙인 사실은 없다”며 “당 외부 인사가 타당 내부의 논의를 왜곡해 규정하는 것은 명백한 과잉 개입이며 이러한 발언이 오히려 당내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가 ‘이들에게는 자신들만의 정치적 목적과 재정적 이익이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더욱 심각하다”며 “이는 합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당원들과 당내 구성원들을 근거 없이 매도하고 부정적 프레임을 덧씌우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우리는 정 대표가 추진하는 ‘졸속 합당 반대’ 입장에서 일관된 원칙을 견지해 왔다”며 “‘당원주권 정당’으로서 ‘당내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합당과 같은 ‘중대한 당의 진로’는 반드시 당 내부에서 당원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한 이후에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당 대표라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톱다운 방식’으로 당의 진로를 결정하려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기에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조 대표를 향해 “지금 민주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의의 본질은 ‘합당의 찬반’이 아니다”라며 “’합당 추진 과정‘이 ’당내 민주주의‘와 ’당원주권의 원칙‘에 부합하는가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본질을 왜곡하고, 당원들의 문제 제기를 정치적 목적이나 사적이익 추구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한 “지방선거를 불과 115일 앞둔 시점에 조 대표가 합당 논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이를 비판하는 민주당원들을 ‘정치적 사익추구’로 낙인찍은 것은 명백한 정치공학적 행태”라며 “민주적 토론을 봉쇄하고 세력 재편의 유불리를 계산하려는 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주권과 민주적 절차의 문제를 선거구도 논리로 왜곡한 이번 발언은 공당 대표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더욱이 오늘 ’2월 13일전까지 민주당 공식 입장이 없으면 합당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은 정당 민주주의를 깡그리 무시한 구시대 제왕적 총재의 모습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자신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 입은 민주당 당원들께 즉각 사과하라”며 “그것이 민주주의와 연대의 가치를 말할 자격을 스스로 증명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