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과학장학생·올림피아드 대표단 친수 및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2.5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5일 과학기술 인재의 군 대체복무와 관련해 “확대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남성 청년들이 국방 의무 이행으로 상당 기간의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여러 갈등 요소가 되기도 하고 억울하게 생각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은 “실제로 병무청과 이야기하고 있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전향적이라 정리해서 따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군대 자체를 대대적으로 바꿔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병력 숫자, 보병 중심의 군대 체제였다면 이제는 완전히 장비와 무기 경쟁이 돼 있는 상태”라며 “군 복무가 청춘을 낭비하고 시간을 때우는 안타까운 시간이 아니라 첨단 무기 체계, 장비, 기술을 익히는 시간이 되도록 체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체복무 말고 군대 내에 연구부대를 두는 것도 재미있겠다”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하 수석은 “실제 연구자들이 모여 실험과 구현, 운영까지 수행하는 부대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하 GPT’(청와대 내 하 수석 별명)가 말하기 전에 다 알고 있다”고 말하고 하 수석이 “프롬프트(명령어)가 좋아서 그렇다”고 맞장구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은 그 나라의 국가 역량 그 자체”라며 “국가장학금제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처음 만들었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국가연구자제도까지 도입해 평생을 과학기술 연구에 종사하면서도 자랑스럽게 명예롭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보려 한다”고 했다. 정부는 세계적 연구 업적을 가진 국내 연구자를 5년 동안 20명씩 총 100명을 선발해 1년에 1억 원씩 연구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 인재 유출 문제에 대해선 “국가적으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해외 인재 환류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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