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대화를 나누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왼쪽 아래는 정청래 대표. 2025.12.31/뉴스1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무소속 의원 등이 연루된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개별 인사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부패’”라고 지적하며 민주당 지도부에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는 앞서 6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고 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은 이날 “민주당에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및 당 지도부의 조직적 은폐 정황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다. 최근 언론 보도와 내부 고발로 드러난 일련의 사건들이 조승래 사무총장이 주장하는 ‘개별 인사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부패’임을 지적하며, 독립적 전수조사와 근본적 공천 개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공개 질의서의 수신자는 정 대표이며, 회신 기한은 오는 14일까지다.
이어 “경실련은 이러한 사태가 예견된 참사라고 보고 있다. 경실련의 지난 지방선거 분석 결과 지난 지방선거 당선자 총 4102명 중 1341명(33%)이 전과 경력 보유자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당선자 1774명 중 500명(28%)이 전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앙당의 부적격 지침이 시도당 현장에서 전혀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는 현행 관행상 지역위원장을 겸직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공천 과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돈과 권력을 보유한 기득권층을 공천하고 공천 헌금을 주고받는 부패의 토양이 여전함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에 경실련은 더불어민주당에 ‘공천 비리 의혹 진상규명’과 ‘시스템 공천 개혁’을 위한 4대 분야 10대 공개 질의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공천 헌금 의혹 진상규명을 위해 김경 시의원 단수공천 당시 공관위 회의록·심사 점수 공개와 비리 탄원서 유출 경위, 최근 선거 공천 전반에 대한 전수 조사 실시 여부 등을 물었으며, 전과자 대거 공천의 원인과 책임,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겸직 금지·공관위 외부 인사 확대 등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입장도 함께 요구했다.
경실련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독립적 전수조사와 근본적 개혁 없이 ‘개별 일탈’로 덮어버린다면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민주당의 회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며, 납득할만한 해명과 전수조사 약속, 그리고 제도개선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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