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22일 ‘통일교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자 “환영한다”면서도 “특검이 사실상 ‘대장동 시즌2’가 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통일교 특검 논의를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좋다”며 “특검을 바로 수용한다니까 만나서 바로 (협의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에 자기들이 특검을 하겠다고 얘기는 하면서 사실상 또다시 야당 탄압하는 특검만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먼저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제안해서 저희가 오케이를 했다”며 “그런데 특위를 구성하자고 했다가 이런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면서 질질 끌었다. 결과적으로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하자고 해서 (저희가) ‘그것도 좋다, 우리가 내걸었던 조건을 다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여태껏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에 대한 국조도 즉각 시행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 수용 입장에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민주당이 2차 종합 특검은 고집하면서 심지어 여당 지지자들조차도 60% 넘게 찬성하는 통일교와 민주당 유착 의혹 특검에 대해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국민적 여론이 높았다고 본다”고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앞서 이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법을 야당이 추진하는 데 대해 “못 받을 것도 없다”며 “국민의힘 연루자 모두를 포함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통일교에 대한 특검, 함께 하자”며 “여야 정치인 누구도 예외 없이 모두 포함해 특검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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