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어준 딴지일보가 민심 보는 척도…이틀에 한번꼴 글 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7일 11시 56분


민주당 초선의원 강연서 발언 논란
당내 “강성당원들에게 휘둘릴 우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17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약속했던 1인 1표 시대를 열 것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장원 주권 시대를 활짝 열겠다. 전당대회 때 1인 1표를 제가 약속했다”며 “이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오는 19~29일 이틀 동안 실시한다. 국회의원도 1표, 대의원도 1표, 당원도 1표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초선의원들과의 강연에서 “딴지일보가 민심 바로미터”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2025.11.17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17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약속했던 1인 1표 시대를 열 것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장원 주권 시대를 활짝 열겠다. 전당대회 때 1인 1표를 제가 약속했다”며 “이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오는 19~29일 이틀 동안 실시한다. 국회의원도 1표, 대의원도 1표, 당원도 1표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초선의원들과의 강연에서 “딴지일보가 민심 바로미터”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2025.11.17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초선 의원 강연에서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친여 성향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대해 “바로미터이자 민심을 보는 척도”라고 말해 당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또 “위대한 정치는 안티를 활용해서 대통령이 된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강조했다.

17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정 대표는 6일 제주도에서 열린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 강연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일보가 가장 바로미터”라며 “거기의 흐름이 가장 민심을 보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바닥에서는 제가 (SNS 활동을) 제일 많이 할 것”이라며 “(딴지일보 커뮤니티에) 10년 동안 1500번, 평균 이틀에 한 번 글을 썼다”고도 밝혔다.

정 대표는 “대중 정치인이라면 SNS를 끼고 살아야 된다”며 “악플도 다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중의 이슈를 대중의 언어로 대중에게 말하다 보면 반드시 안티가 양산될 수밖에 없다”며 “위대한 정치는 안티를 활용해서 대통령이 되더라. 그게 김대중과 김영삼”이라고 했다. 또한 보수 성향 종합편성채널을 거론하며 “저 까는 거 재밌게 본다. 봐야 된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집권여당 대표가 강성 당원들이 모인 친여 성향 커뮤니티를 민심의 척도로 삼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주요 현안마다 당 지도부가 강성당원들에게 휘둘린다는 비판을 정 대표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정청래#딴지일보#김어준#친문#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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