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기’ 송언석 “김현지가 뭐길래…與, 국감출석 막으려 온갖 꼼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6일 14시 35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운영위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 감사중지 후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충돌 등 운영위원회 상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운영위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 감사중지 후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충돌 등 운영위원회 상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6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등 국정감사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감 상황은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절대존엄 김현지의 국감 출석을 막기 위해 얼마나 많은 꼼수와 궤변으로 국민을 기만해 왔는지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전 국감의 실질적 질의응답 시간은 1시간이 채 안 되는 53분에 불과하다. 여야 통틀어 단 6명의 의원만 질의했다”며 “민주당은 앞서 김 실장의 ‘오전만 출석’을 제안했다. 오늘 상황을 보시라. 김 실장이 오전만 출석했다면 단 53분의 질의응답을 마치고 집에 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실장이 아닌 다른 증인에게 하는 질의도 있었을 테니 김 실장이 받는 질의시간은 그보다 짧았을 것”이라며 “1시간도 안 되는 질의응답을 하고 가는 게 제대로 된 국감 출석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상은 그조차도 싫어서 (민주당은) 전 정부 대통령실 관계자 70명을 대통령실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 물타기 국감을 하겠다는 요구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김현지가 뭐길래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김현지는 정말 성역이냐. 국민의힘은 김현지의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 국정감사에서 정회 후 퇴장하는 과정에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 국정감사에서 정회 후 퇴장하는 과정에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운영위 국감 질의응답 시간이 일찍 끝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국감은 오전 10시에 시작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어 국가안보실, 경호처까지 대통령실 업무보고를 모두 마치고 나자 10시 46분이 됐다”며 “여야 의원들이 대통령실 자료제출요구 발언을 이어가다 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피감기관 증인석에 앉아야 한다’는 인신공격성 비난 발언을 꺼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정당한 항변을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고함치며 항의했고, 김병기 운영위원장이 11시 3분 정회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회 선언 후 제가 회의장을 나가는 동안 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제게 고함쳤다”며 “뒤돌아보니 이 의원이 제게 달려들었다. 제가 피하지 않자 이 의원이 그대로 돌진해 몸을 맞부딪혔다. 명백한 신체폭행”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송 원내대표와 이 의원 사이에서 배를 강하게 두 차례 부딪히는 ‘배치기’ 상황이 벌어졌다.

송 원내대표는 “이러한 소란 끝에 11시 35분 회의가 속개되고 정회 중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진 다음, 대통령실에 대한 질의가 시작됐다”며 “이 시간이 11시 45분이다. 그리고 12시 38분에 정회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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