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李대통령 계엄 이후 못 쉬어…재충전 필요한 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5일 16시 57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 소방관 12명을 초청해 오찬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당초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몸살로 인해 강 실장이 대신 소방관을 맞이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페이스북.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 소방관 12명을 초청해 오찬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당초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몸살로 인해 강 실장이 대신 소방관을 맞이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페이스북.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이후 여태 쉬지 못했다”며 “휴식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소방의 날’ 오찬 행사에 이 대통령 대신 참석한 뒤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본래 대통령께서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지만, 몸살 기운이 있어 대신 맞이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 오찬은 9일 소방의 날을 앞두고 소방관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전국 소방관 12명이 초청됐다. 원래 이 대통령이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강 비서실장으로 참석자가 변경됐다. 건강 문제 탓이라는 관측이 나온 뒤 강 비서실장이 ‘몸살 기운’이라고 명확히 사유를 밝힌 것이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스스로 건강과 체력은 타고났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늘 말했지만, 그래도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강행군을 버티겠나”라며 “6월 4일 취임 이후로 5개월 만이 아니라, 대선 때부터, 어쩌면 12·3 계엄 이후로 여태 쉬지 못한 것이다”라고 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후 첫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까지 마친 뒤 휴식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은) APEC과 관세 협상, 원자력 잠수함 등 많은 과제에서 아주 집중해야 했고, 섬세해야 했다”며 “첫 예산안 설명까지 마치니 잠시 재충전이 필요한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느 때처럼 누구보다 기운차게 곧 복귀하실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강 실장은 “소방관들은 국민의 119가 되어달라.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119가 되겠다”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참석한 소방관들에게 대신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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