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핵심 공범, 진술 뒤집었다…“김여사 주가조작 알았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7일 20시 03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 이 모 씨가 11월 20일 충주휴게소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2025.11.20 뉴스1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 이 모 씨가 11월 20일 충주휴게소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2025.11.20 뉴스1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공범으로 지목된 이준수 씨가 특검 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뒤집고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과거 검찰 수사 단계에서 김 여사를 옹호했던 것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씨는 최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 과정에서 김 여사의 연루 의혹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진술을 내놓았다. 그는 2010년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가 동원된 ‘통정매매(서로 짜고 치는 거래)’와 관련해 “김 여사가 연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차 주가조작 시기(2010년~2012년)에 사용된 미래에셋증권 계좌의 매도 명세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여사는 주가조작을 전혀 몰랐다”던 과거 검찰 진술을 전면 번복한 것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 당시 이 씨는 1차 작전 시기(2009년~2010년)의 상황을 설명하며 “김 여사는 오히려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통정매매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김 여사를 감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이 같은 이 씨의 진술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느냐 여부는 이번 특검 재판에서 유무죄를 가를 핵심 쟁점이다. 특검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김 여사의 결심공판 직전까지 이 씨를 강도 높게 조사했고, 번복된 진술이 담긴 조서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한편 특검은 과거 검찰이 “김 여사는 몰랐다”고 진술했던 이 씨를 불기소 처분한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이준수#김건희특검#도이치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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