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4. 서울=뉴시스
‘채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을 오는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 처장을 31일 오전 9시30분부터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처장은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이 공수처에 배당됐으나, 이 사실을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는 등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오 처장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지연시키기 위해 대검 통보를 미룬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전 검사는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해병대 수사 외압 건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연루된 사실을 몰랐다”고 말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고발된 바 있다.
한편 이날 공수처는 오처장의 특검 조사 일정이 공개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백기 공수처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공수처 대상 수사에 한정해 말하면, 관련자 출석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실시간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의혹이 제기된 해당 행위에 대한 시점과 어떤 당사자들이 관련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주의깊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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