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독립기념관장, 225일중 121일 지각-조퇴”

  • 동아일보

근태-뉴라이트 역사관 집중 공격
金 “사퇴할 생각 없다” 정면 반발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국민권익위원회, 독립기념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국민권익위원회, 독립기념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국정감사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이른바 ‘뉴라이트 역사관’ 등을 집중 비판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김 관장은 “사퇴할 생각 없다”고 반발했다.

백범 김구 증손자인 민주당 김용만 의원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감에서 김 관장의 기존 발언들에 대해 “친일, 극우적 역사관”이라며 “독립기념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힘들고 창피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관장은 “역사적 배경을 설명한 것인데 앞뒤 자르고 왜 그 부분만 가지고 이야기하느냐”고 반박했다. 김 관장은 8월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취지로 말해 독립운동 폄훼 논란 등을 일으켰다.

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관용차 (운행) 기록을 보면 총 근무일 225일 중 절반이 넘는 121일간 지각 또는 조기 퇴근했다”며 근태를 문제 삼았다. 여당이 사퇴를 요구했지만 김 관장은 “출퇴근하지 않고 관사에서 생활한다. 차량 운행일지로 출퇴근을 계산하는 건 잘못됐다”며 “사퇴할 생각 없다”고 맞섰다. 김 관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해 8월 임명됐다.

강윤진 보훈부 차관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 차관은 2일 ‘국제보훈 컨퍼런스’에서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들에 대한 국가유공자 지정과 관련해 “(신청자) 8명 중 4명이 됐으면 많이 된 거 아니냐. 그러면 6·25 참전유공자들은 다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야겠네”라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거지 적선하는 것이냐.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대가가 비아냥이냐”라고 질타했다. 여당에서도 “차관이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유동수 의원)는 비판이 나왔다. 강 차관은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가보훈부 국정감사#독립기념관#뉴라이트 역사관#근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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