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가진 국무위원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14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재판에서 공개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CC(폐쇄회로)TV 영상을 근거로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과 처벌을 요구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덕수 등 국무위원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CCTV 영상 속에서 윤석열과 한덕수, 이 내란 공범 방조자들이 서류를 주고받고 또 웃고 하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란 공범 한덕수 씨는 ‘계엄에 관한 어떠한 지시나 서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CCTV 영상 속에 지시나 서류를 준 윤석열은 윤석열이 아니고, 또 지시나 서류를 받은 한덕수 등 당시 국무위원들은 유령들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비상계엄 내란 우두머리와 공범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만큼 이제 응당한 심판과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 “재판이 ‘침대 축구’처럼 느리기만 하다. 한덕수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 처벌, 우리 국민들께서 원하는 방향대로 민주당은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앞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날밤 대통령실, 문건 주고받고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2차 공판에서 특검이 제시한 12·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 화면에 한 전 총리(오른쪽)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계엄 관련 문건을 주고받고 있는 모습이 재생되고 있다. 법원 공판 중계 화면 캡처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도 “CCTV에는 윤석열의 지시문을 손에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나서는 한덕수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국무회의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전화를 돌리고, 계엄 문건을 회람하며 논의하던 장면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그 순간 한덕수는 웃고 있었다. 그는 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실행한 공범”이라며 “그런데도 한덕수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며 내란의 책임을 피하고 있다. 그리고 혼란의 와중에 대선 후보 자리까지 넘보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내란 재판의 전 과정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며 “어떤 정치적 반발과 저항이 있더라도 국민의 이름으로 헌정 질서를 유린한 자들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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