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4.23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24일 기후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영호남과 동해안 지역에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 해상풍력 발전소를 세우고 서해안 지역의 해상풍력을 주요 산업지대로 보내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등의 구상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정책에서 “2040년 완공을 목표로 한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 전역에 해상망을 구축해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의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며 에너지고속도로 구상의 골격을 설명했다.
이를 위한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 잇기 △동해안 해상풍력 연결 등도 약속했다.
그는 “20GW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전국에 RE100 산단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같은 기후에너지 정책을 통해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들이 현재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데, 분산 에너지 편익 제공과 인센티브 강화로 이들 기업을 지역에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기후 위기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전환 선도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며 자신의 에너지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산업을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주요 에너지 정책이었던 ‘탈원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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