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05. suncho21@newsis.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발언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런 무지몽매한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당이 자신의 발언을 “AI 포퓰리즘”, “사회주의”라고 비난하자 이에 대해 직접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 첨단 산업 분야는 과거와는 달리 엄청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하다못해 CPU 10만 장을 확보하려고 해도 5조 원 정도가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런 대규모 투자를 민간 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서 국제 경쟁에 문제가 될 경우, 국부펀드라든지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 국민펀드로 온 국민이 함께 투자하고 성과를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걸 가지고 (국민의힘은) 사회주의 공산당 운운하는 데 이런 정도로 지식수준, 경제 인식으로는 이 험난한 첨단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어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아시다시피 대만 TSMC도 정부의 초기 투자 지분이 48%였다고 한다. 싱가포르 테마섹 등 국부 펀드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여당이 생각을 바꿔서 미래 첨단 산업 분야, 특히 AI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 국가적 단위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연구원 유튜브에 출연해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있다는 것을 가정,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반기업적 발언이라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판 엔비디아’를 언급한 이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의 엔비디아 30% 발언은 기업의 창업과 발전 생태계를 모르는 무지의 소산”이라며 “어떤 방법으로도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를 솔깃하게 떠드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