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최소한 방어권 보장 촉구 및 불공정성 규탄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사무처장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2.17. [서울=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가 임박한 것과 관련해 “장수는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 변경 신청 불허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의 책 출간 관련 질문을 받고 “진격해야 할 때와 후퇴할 때를 제대로 판단 못하는 장수는 자신뿐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해악을 끼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계엄 당시 체포명단을 듣고 적은 장소가 본청 집무실이었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홍 차장의 진술은 100가지 종류로 그야말로 카멜레온처럼 바뀌고 있기 때문에 진술의 신빙성이 제로라고 생각한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진술을 믿고서 내란이라고 몰아세우는 세력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회유 의혹을 제기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을 헌재 증인으로 채택해 신문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여러분들께서 육성으로, 그것도 국회에 나와서 직접 증언하는 것을 본 것처럼 김 단장의 진술은 민주당에 의해 많이 오염됐고 회유에 따라 조작된 흔적을 남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생생한 증거를 헌재 재판관들이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헌재에서 증인으로 신문하는 게 옳다”고 했다.
한편 한 전 대표가 쓴 ‘국민이 먼저 입니다’라는 책은 19일 온라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한 전 대표는 책 출간 공식 출간과 함께 공개 행보를 재개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정치개혁안 중 하나로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를 제시했던 만큼 출판기념회가 아닌 전국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출판기념회 하면서 돈 받는 것 하지 말자고 의원이 되더라도 특권을 포기한다고 서명했다”며 “당대표가 자기가 하지 말자고 해놓고서 그걸 할 리는 없다. 출판기념회는 아니다. 다른 식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