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 “계엄 일체 관여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8일 18시 18분


비상계엄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2.18. 뉴시스

12·3 불법 비상계엄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박현수 서울경찰청 직무대리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에 일체 관여한 바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야당은 박 직무대리의 내란 가담 의혹을 집중 질의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상계엄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던 박 직무대리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 등과 수차례 통화한 점을 문제삼았다.

이에 박 직무대리는 “계엄 선포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이 전화가 와서 계엄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고, 행정안전부의 상황을 문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 서장과 통화에 대해선 “국회 주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고, 이 전 장관과의 통화를 두곤 “국회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된 이후 경찰 상황 전반에 걸친 얘기를 들어 그 상황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이후 계엄 관련 업무지시를 받거나 내린 적 있느냐”는 질의엔 “전혀 없다. 부하직원과 통화한 사실도 없다”며 “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경찰국장으로서 기본적 상황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관계자와 통화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김건희 인사’라는 세간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직무대리는 박정현 민주당 의원이 “조 청장과 통화했는데 계엄에 대해 전혀 몰랐느냐”고 묻자 “계엄과 전혀 연관이 없다. 수사기관에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이번 12·3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 위법한 비상계엄이라는 사실에 동의하나”는 양부남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계엄이 잘못된 조치라는 데 동의한다”며 “계엄 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상계엄이 내란죄라는 것에 동의하냐”고 양 의원이 재차 묻자 “재판이 진행중이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비상계엄#박현수#행안위 전체회의#이상민#조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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