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 현대자동차 충남 아산공장과 양대 노총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경제 현장’ 행보에 주력한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을 향한 ‘우클릭’ 비판엔 “세상이 바뀌었는데 변하지 않으면 바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19일 민주연구원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이 여는 ‘K방산과 조선산업 비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다. 20일엔 충남 아산의 현대차 공장을 찾아 관세 등 수출 리스크를 줄일 방안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 21일엔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양대 노총 지도부와 함께 노동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잇따라 친야당 성향 유튜브에 출연한 이 대표는 24일엔 ‘삼프로TV’에 출연해 경제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특별법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상속세법 완화를 두고 ‘우클릭’ 번복 논란이 일자 경제 행보를 강화하면서 여론전을 이어 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추가 발언을 요청해 자신의 상속세법 완화 제안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정면 반박했다. 그는 “(내가) ‘우클릭’했다며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경제 중심 정책을 비난한다는데, 민주당은 원래 경제 중심 정당”이라며 “경제 문제에 관한 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는 낫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특별한 변화 없이도 코스피가 3,000대를 찍을 것이다. 시장이 공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에 대구시당위원장 출신인 강민구 전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강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6월 최고위원 임명 직후 첫 회의 자리에서 이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불러 ‘과잉 충성’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 전국 정당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명비어천가’의 대가냐”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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