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헌정수호연대 구성”…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포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0일 17시 08분


범야권 ‘원탁회의’서 단일화 논의 계획…조국당은 후보 안 낼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제422회 국회(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0.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헌정파괴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기 대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망치며 비루한 사익과 권력을 좇던 ‘헌정파괴세력’이 여전히 반란과 퇴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을 비롯한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하는 ‘내란 종식 원탁회의’에서 내란 종식과 헌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을 공통 의제로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내란 종식의 완성은 결국 헌정 파괴 세력의 재집권을 막는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 논의까지 포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원탁회의를 최초 제안한 조국혁신당에서도 결선투표제 도입,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을 조건으로 대선 후보를 내지 않고 야권 단일화에 나서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은 분명하다”며 “조국 대표가 부재 중인 현실적 조건 등을 감안해 대선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개헌과 실질적 다당제 실현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을 두고는 야권 내에서도 입장 차가 적지 않다. 이 대표는 최근 야권에서도 분출되는 개헌 의제와 관련해 “내란 종식이 우선 과제”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원탁회의에 참여한 야권 관계자는 “당장 시간이 부족하다면 단계적 개헌을 포함해 정치개혁에 대한 공약과 일정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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