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딸에 집회 동원령” 與 비판에… 野 “당원에 문자 보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9일 13시 55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 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5.2.7/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참여 독려 메시지를 낸 것을 놓고 여야가 주말 동안 공방을 벌였다.

발단은 7일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 당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지 사항으로 올라오면서다. 이 대표는 해당 문자메시지에서 “내란 주범과 동조 세력은 내란 사태를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무 일도 아닌 것으로 만들려 한다”며 “8일 토요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축제에 함께해 주십시오”라고 썼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8일 “이래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지난해 12월 팬카페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두 달 만에 개딸들을 대상으로 집회 동원령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지율 하락에 이 대표 마음이 오죽이나 급하긴 한가 보다”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도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은 8일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팬카페에 윤 대통령 탄핵 집회 광화문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린 적이 없다”며 “해당 글은 카페 스텝이 이 대표가 지역당원을 대상으로 보낸 문자를 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해당 논평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9일 추가로 논평을 내고 “‘변명왕’ 이재명을 지키기 위한 충성 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재명 국회의원이 지역 주민을 동원한 것은 ‘인정’하지만, 정작 재명이네 마을의 전 이장 이재명은 자신의 이름으로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쓴 글은 맞지만, 당원에게 보낸 메시지이고, 본인이 직접 올리지는 않았으니 개딸들에게 집회 참여를 독려한 건 아니라는 건 무슨 궤변이고 말장난이냐”며 “개딸 동원령 사건에 대해 재명이네 마을 전 이장으로서 사과하고 끝내면 될 일을, 결국 카페 스텝이 총대를 메고 욕을 먹는 상황이 가련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재명#재명이네 마을#개딸#집회 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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