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찬대, 與 추경호에 “협치 시늉 성과 못내 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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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0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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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여당 원내대표와 약 8분간 전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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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추경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약 8분간 덕담과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 원내대표는 10일 “전날(9일) 추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예상한 대로 당선되셔서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 원내대표는 우리(민주당)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고, 상당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만 협치의 미명 하에 협치하는 척만 하고 성과를 못 내는 것은 저도 안 할 것”이라며 “추 원내대표가 단일대오를 얘기하는 것은 (22대 국회 192석의 범 야권을 대응하기에) 국민의힘 108석이 부담이 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개원 전까지 추가로) 5월 본회의는 없다거나 단일대오로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얘기한 것도 내부 단속을 위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당선자 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단일대오’를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탈 표’ 단속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처리할 수 있는데 야권 의석수(약 180석)와 10여표의 이탈표를 합치면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다. 22대 국회 역시 국민의힘은 ‘192석’의 범야권을 상대해야 한다.

한편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박 원내대표는 조만간 추 원내대표도 만날 계획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변인 등을 인선하고 나면 (추 원내대표를) 찾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박찬대#추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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