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총력동원 ‘모내기철’에 밀·보리 강조…“하루하루가 관건적”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10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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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올해 알곡생산 목표를 기어이 점령하기 위해 농업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모내기를 힘있게 다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올해 알곡생산 목표를 기어이 점령하기 위해 농업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모내기를 힘있게 다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노동력이 총동원되는 모내기 철에 밀과 보리농사도 중요하다며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밀과 보리농사를 ‘또 하나의 중요한 영농사업’이라며 “밀, 보리 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는 데서 지금의 하루하루는 참으로 관건적”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해 농사에서 제일 중요하고 품이 많이 드는 모내기를 일정 계획대로 내밀면서 밀, 보리농사도 중시하는 것이 헐한 일은 아니다”라며 “오늘의 하루하루에 밀, 보리농사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비상한 각오를 안고 농업 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 모두가 완강한 분발력과 투지, 무한한 헌신성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북한은 올해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첫 번째에 알곡 생산을 두면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아 모든 역량을 모내기 작업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모내기 작업과 함께 밀과 보리농사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일단 밀가루 위주의 식생활 변화를 꾀하는 당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21년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전국적으로 밀, 보리 파종 면적을 2배 이상으로 보장하고 수확고를 높여 인민들에게 식생활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조건을 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우주청(ESA)은 지난 3월 북한의 5개 지역을 촬영한 위성영상에서도 밀과 보리 면적이 전년 대비 약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봄 가뭄 시기 식량 부족에 대한 대비 차원이자 올해 목표로 한 쌀 생산량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신문은 “영농공정이 긴장할수록 밀, 보리농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깊이 새기고 마지막까지 이악하게 분투함으로써 올곡식(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곡식) 농사에서부터 기어이 좋은 결실을 안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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