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게 또 축전 보낸 北김정은 “러 전승절 축하…새로운 승리 거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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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9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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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9일 러시아의 ‘전승절’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북러 친밀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의 공식 취임 축하 친서를 보낸 지 이틀 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연방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시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축전에서 “러시아의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자리를 차지하는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79돌에 즈음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당신과 그리고 당신을 통해 친선전인 러시아 정부와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와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소련이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1945년 5월9일을 중요한 국경일로 여기며 기념하고 있는데, 이를 김 총비서가 축하하며 축전을 보낸 것이다.

김 총비서는 “오늘 러시아 인민은 당신의 영도 밑에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위협에 맞서 나라의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결연히 떨쳐나 전승 세대의 자랑스러운 기개를 당당히 이어나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이 기회에 당신과 영용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강국의 위력으로 제국주의의 패권정책과 강권에 패배를 안기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승리를 거두기를 바라면서 러시아의 성업에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한다”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7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 친서를 보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이 당선을 확정 지은 직후에도 축전을 보냈다.

김 총비서가 푸틴 대통령에게 이틀 만에 또 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축전을 보내면서 두 정상 간 밀착 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군사·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은 물론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지원 등의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국제사회에서는 두 국가의 관계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추후 두 국가 간 밀착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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