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6말7초 전대 어려워, 한달이상 늦어질듯…한동훈 복귀? 염두 안 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7일 11시 18분


코멘트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5.3. 뉴스1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5.3. 뉴스1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말~7월 초로 전망됐던 전당대회가 당초 예상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 “6월 말 7월 초를 얘기했는데,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개최에) 필요한 시간이 최소 40일 정도 된다”며 “6월 말이면 5월 20일부터는 전당대회가 착수돼야 하는데,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어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이어 “(전당대회) 룰에 대해 확정하는 문제라든지, 또 후보들이 어느 정도 준비하는 기간을 주면서 해야 할 것 아니겠나”라며 “언제라고 못 박기보다는 가급적 신속하게 하되, 무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한 달 이상은 늦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에 대해선 “당 대표를 뽑는 것이니 당원들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우리 당원은 아니라도 당우(黨友)라고 해서 언론인, 공무원, 교육자, 상공인같이 상당한 국민의 영역이지만 입당하기 어려운 분들의 의견도 (반영하자는 의견이 있다)”며 변경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을 지금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긴 어렵다.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합의체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선출 후 윤석열 대통령과 “열심히 잘 일하자”는 대화를 나눴다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식사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데, (신임) 원내대표도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온 후에, 협의한 후에나 공개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황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도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행자가 ‘전대가 늦어지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복귀가 자연스러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하자 황 위원장은 “당무라는 게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일할 순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국민의힘#황우여#한동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