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권 몸풀기 나서나… 與 이어 민주당 서울 당선인도 만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4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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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측 “서울 시정의 일환”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리버시티, 서울 종합 계획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 계획’ 발표를 위해 브리핑룸에 참석해 있다. 2024.04.24.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리버시티, 서울 종합 계획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 계획’ 발표를 위해 브리핑룸에 참석해 있다. 2024.04.24. 뉴시스
여권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서울 지역 당선인과 낙선 후보를 만난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서울 지역 당선인을 만나기로 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오 시장 측은 “서울 시정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여권에선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민주당 서울 지역구 초선 당선인과 서울시당 집행부 관계자 등과 오찬을 진행한다. 한 민주당 당선인은 “초선 당선인 8명과 집행부 8명 등 16명이 참석 예정”이라며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만남은 오 시장 측이 먼저 제안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 8명 전원이 참석 의사를 밝힌 셈이다.

오 시장은 앞서 19일, 22일에 국민의힘 낙선 후보들과 만났고 23일엔 국민의힘 서울 지역 당선자들과 만났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오 시장 측은 서울시장과 서울 지역 정치인과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오 시장과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회동에선 “정책과 전략이 없었다”는 총선 패배 원인 분석부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 서울시정을 넘어선 정치권 전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내에선 오 시장의 ‘식사 정치’가 대선 행보와 무관치 않은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 참패로 오히려 오 시장의 옅은 계파색, 여당 험지인 서울에서의 소구력이 주목받게 됐다”며 “오 시장은 이번 여당 총선 참패 국면에서 최소한 실점은 안했다”고 말했다. 다만 오 시장 측은 “대선은 아직 3년이나 남은 얘기”라며 “총선과 상관없이도 여야 의원들도 만나왔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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