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일각서도 ‘김건희·채상병 특검’ 목소리…“국민 요청 받아들여야”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12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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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책임론…독자적 노선 필요성 제기
안철수 "채상병 특검 찬성…표 던질 것"
김재섭 "국민, 김 여사 문제 의문 가져"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가운데,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함께해야 한단 목소리가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원내 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범야권 주도로 쌍특검법(대장동 클럽 및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해병대 채상병 의혹 진상규명 특검법, 이종섭 전 대사 임명 관련 특검법 등 정부 실정과 관련한 각종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특검 추진에 명백히 선을 긋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 책임론’이 거세지면서 당 차원에서라도 민심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냔 의견이 나온다. 당선자들 중 ‘비윤’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국민의 요청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당정이 일부 사안에선 독자적 노선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중진 안철수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채상병 특검법 표결 처리에 대해 “저 개인적으로는 찬성이다”라며 찬성표를 던질 계획에도 “저는 그렇다”고 동의했다.

다만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지금 검찰에서 아직 수사 종결이 안 됐다”며 “어떤 식으로든지 종결이 될 때 그때 판단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987년생으로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김재섭 당선자는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법안 과정에 있는 독소 조항들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국민들이 김 여사 문제에 의문을 가지고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국정운영에 많은 발목을 잡았다”며 “국민의 요청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국면 전환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지아 비례대표 당선인은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실을 향해 “인적쇄신만큼 인식의 쇄신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실에서 참모들이 직언을 할 수 있어야 된다.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실 문재인 대통령하고 우리 윤석열 대통령하고 대비가 된다”며 “개혁을 물러섬 없이 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시고,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는 개혁이나 거의 안 하다시피 하셨다. 그렇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이렇게 어우르는 데는 상당히 노하우가 있으셨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이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선 “특정인을 대상으로 복수하는 것”이라며 결이 다른 사안으로 보고 있다. 김재섭 당선인은 “그냥 사적 복수처럼 들린다”고 일축했다. 이양수 의원은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특정인을 상대로 한 복수혈전 같은 그런 법은 국회의원들이 해서는 안 될 법”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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